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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묵상 설교문 - 목요일(겟세마네 - 막14:32-42)

작성자
숭실교회
작성일
2020-04-09 07:48
조회
2960
겟세마네 기도 – 고난주간 4일째

본문말씀: 마가복음14:32-42

고난주간 4일째 목요일에 나누는 말씀은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져야할 십자가의 고통 때문에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하나님 아버지 앞에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네라는 지명이 “기름 짜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마도 올리브기름을 짜는 장소와 도구가 거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그곳 “기름 짜는 겟세마네”에서 마치 기름을 짜듯이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면서, 자신이 져야 하는 십자가와 싸우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실 수 있다면 이 잔을 제게서 떠나게 하옵소서. 하지만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그렇게 치열한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이 기도를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34절 말씀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 원문대로 번역하면 “내 마음이 죽을 정도로 너무도 괴롭다.”는 뜻입니다. 십자가의 고통을 앞에 둔 예수님의 인간적 고뇌가 그대로 담겨진 한 마디의 말씀입니다. 어쩌면 예수님의 인간적 나약함이 드러나는 말씀입니다.

이 괴로운 상황에서 예수님은 자신과 함께 기도하러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온 제자들에게 부탁하셨습니다. “깨어 있으라.” 38절에는 “깨어 기도하라.” 그렇게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지금 십자가를 앞에 두고 영적 전투를 벌이고 계십니다. “십자가를 어떻게 져야할까?”를 생각하시면서, 깨어 기도하고 계십니다. 기름을 짜듯이 치열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예수님께서 부탁하신 말씀은 “너희도 깨어 기도해다오. 나를 위해서 깨어 기도해다오. 내가 십자가를 질 수 있도록 기도해다오.” 그런 말씀이셨습니다.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그 고통의 시간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하므로 나를 도와 달라.”고 손을 내밀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간청에 완전히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말씀에 따르면 예수님이 세 번을 기도하시고, 세 번을 제자들에게 돌아오셔서 말씀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첫 번째에는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그렇게 책망하십니다. 이 책망은 “제발 깨어서 잠시라도 나를 위해 기도해다오.” 그런 말씀이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후에 두 번째로 오셨을 때에도 제자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말씀에 보면 너무도 피곤해서 제자들은 깨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피곤함을 보시고 이번에는 아무런 말씀 없이 다시 기도하러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가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오셔서 41절에 보면 예수님은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이 말씀은 문자 그대로 “너희들 정말 피곤하구나. 그렇다면 이제는 편히 누워서 자거라.” 그렇게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이제는 정말 쉬어도 된다.”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 공동번역 성경은 “그만 되었다.”를 “충분하다.”라는 의미로 해석하여서, “아직도 자고 싶고, 쉬고 싶으냐? 그만하면 충분하다.” 그렇게 번역합니다. “그렇게 잤는데, 아직도 자고 싶고, 아직도 쉬고 싶으냐?”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지금은 쉴 때가 아니라 깨어날 시간이다. 깨어서 나를 위해서 기도할 시간이다.” 그런 강한 말씀이었습니다. 표준 새번역은 더 강하게 “남은 시간을 자고 쉬어라!”고 번역합니다. “잠은 남은 시간에 자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무슨 말씀이겠습니까? 자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잠은 중요한 목적을 이루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해야 할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무엇이 중요하다는 말일까요? 바로 기도입니다. 잠은 무엇인가? 기도라는 인생의 궁극적 목적을 이룬 후에, 다시 기도하기 위해서 쉬는 시간입니다. 다 쓰고, 다 쉬고 남은 시간에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기도하고 남은 시간을 쓰고 쉬라는 말씀입니다. “기도가 너희의 삶에 중심이 되게 하라. 그 기도로 내 십자가에 동참하라. 그 기도로 나를 위로하고 도우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깨어 기도하라.”는 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은 우리가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최선의 길이 기도라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우리가 져야할 십자가는 주님이 대신지시고 가시니, 우리가 직접 십자가는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대신에 십자가를 지시고 가시는 주님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하므로 십자가로 인해서 힘겨워하시는 주님께 힘을 보태달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하므로 십자가를 지시고 쓰러지시는 주님을 일으켜 세워달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하므로 십자가를 지시는 고통으로 근심하여 죽게 된 주님의 마음을 위로해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이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깨어 있어 기도하므로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 끝으로 스콜 신부라는 분이 적으신 “사순의 경칩 기도”라는 시를 잠시 묵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는다는 것은
긴 세월을 보는 시야를 지니는 것임을
아픈 체험을 통해 깨우쳐 주신
주님,
눈앞의 이해득실에 허둥대는
치졸한 인생이 아니도록
사순의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인내하는 시간
관조하는 시간
회상하는 시간
설계하는 시간
기도하는 시간을 잃지 말라 하십니다.

왜 믿는가?
무엇을 믿는가?
어떻게 믿는가?
제대로 믿는가?
다시 돌아보라 하십니다.

경칩이었기에 덜렁 봄이려니 대지에 나왔다가
성급히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는
개구리의 당혹한 모습처럼
저도 다시 기도 속으로 들어갑니다.
진정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서툰 제자가 되지 않도록 더 깊이 저를 돌아보게 하소서.

고난주간에 각자의 처소에서 깨어 기도하므로 “서툰 제자가 되지 않도록 더 깊이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 각자의 기도가 “나의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예수님이 하신 기도의 결론과 같아지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 깨어 기도하는 고난주간이 되게 하옵소서!
2.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전체 2

  • 2020-04-09 09:20
    고난주간 새벽기도 환경때문에 분명 다른분위기이지만
    기도의자리, 기도의모습은 한결같이 소중히여기겠습니다.

  • 2020-04-09 09:24
    그렇습니다, 목사님 ~
    그리고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우리 성도님 모두 기도하고 계실 줄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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