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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며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2020.08.23 - 오후찬양예배 설교문

작성자
숭실교회
작성일
2020-08-23 12:47
조회
2368
내 죄를 슬퍼합니다!

본문말씀: 시편 38편

제 장인 어른께서 제게 매우 존경스러운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일들이 있으신데요. 그 중에 하나가 이런 것입니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하시던) 사업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혹은 건강의 문제가 생깁니다. 혹은 자녀들에게 속이 상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문제들이 자신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판단되고, 또 긴급한 문제라고 판단을 하시잖아요. 그러면 하나님 앞에 해결 받기 위해 집중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렇게 기도의 결단을 내리면, 집에서 이불 하나를 가지고 교회로 가십니다. 그때부터 교회가 생활의 주 무대가 되십니다. 그곳에서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합니다. 하시는 기도의 내용은 거의 하나입니다. “하나님. 저는 잘 모를지라도 저의 죄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으니, 저를 용서하시고 이 일을 해결해 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하십니다. 겸손한, 성경적 신앙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바에 따르면, 우리의 고통은 죄의 문제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모든 고통의 문제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고통이 때때로 우리의 죄와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마태복음 9장에 보면, 중풍병자를 고쳐 주실 때에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도 죄 때문에 육신의 고통이 생겼다는 말씀을 하시는 장면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죄를 짓는 사람에게 고통을 주실까요? 죄를 지은 사람이 육신의 고통을 통하여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나누게 되는 시편 38편에서 다윗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이것입니다. 시편 38편은 참회시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죄를 회개하면서 부른 노래인데요. 6편, 32편, 38편, 51편, 102편, 130편, 143편, 이렇게 7개의 시편이 150개의 시편 가운데 참회시편으로 불립니다. 38편에서 다윗은 자신의 죄악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육체적 질병을 통해서 고통을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서 몇 가지 교훈을 깨닫는데요. 다윗이 깨달은 교훈 세 가지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첫째, 다윗은 자신의 죄악을 스스로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1절부터 10절을 보시면 지금 다윗은 심각한 육체적 질병에 걸려 있습니다. 3절 후반절에 “내 뼝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뼈속까지 아프다. 그런 말이고요. 5절,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납니다.” 6절, “내가 아프고 심히 구브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닙니다.” 너무도 아파서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곧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서, 너무도 괴로운 것입니다. 왜 다윗이 이런 고통을 당하는가? 1절에서 3절을 보십시오. 특히 3절을 보십시오.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다윗은 자신의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기 때문에 병이 들어 고통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는 다윗의 죄가 무엇이었는가가 드러나지 않는데요. 대부분의 학자들은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하였던 사건을 가리킨다고 판단합니다. 간음은 하나님이 금하신 엄청난 죄악이었습니다. 이 범죄로 하나님께서 분노하셔서, 다윗에게 육체의 고통을 주셨습니다. 곧 죽을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4절을 보시면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라고 고백하는데요. “감당할 수 없다.”는 말은 “견딜 수가 없다.” 그런 말입니다.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하고서는 어떻게든 그 죄악을 감추려고 했습니다. 전쟁 중에 나가있는 밧세바의 남편, 자신의 충성스러운 부하 중에 하나였던 우리아를 가장 위험한 곳으로 보내어 죽였습니다. 남들이 볼 때는 자연스러운 죽음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네가 살인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범죄하여 낳은 아들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육신에도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그때에야 다윗이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말이 “주님. 나의 죄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래서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부르짖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우리 인간의 모습입니다. 우리 인간은 스스로 죄의 짐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죄를 숨기고자 하면 할수록, 그렇게 해서 죄에서 벗어나고자 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고통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 6장 23절에서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하였고, 야고보 사도는 야고보서 1장 15절에서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죄의 결국은 사망입니다. 그토록 죄는 무거운 것이고, 우리는 스스로 그 죄악의 무게를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어디에 살 길이 있는가요? 하나님께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하시지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이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십시다.

두 번째, 다윗은 죄의 무거운 짐 앞에서는 다른 인간을 의지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1절과 12절을 보십시오.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음모를 꾸미오나.”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은 지금 죄의 짐 때문에 견딜 수가 없습니다. 육체의 질병 때문에,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그런데 더 고통스러운 것이 있습니다. 그럴 때에 아무도 의지할 인생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구가 다윗의 고통을 보고 멀리합니다. 더욱이 악한 사람들은 “이번이 기회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다윗을 해하려고 합니다. 이게 인생의 모습이라는 것을 다윗은 깨달았습니다.

제가 군대 시절이었습니다. 첫 휴가를 나갔다가 군대에 복귀를 하려고 청량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청량리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야만 군대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역 앞에 나와서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제게 다가옵니다. 아마도 그때 제가 이등병이었으니까, 좀 어리버리하게 보였나 봅니다. 그 사람이 제게 다가와서 하는 말이 “나는 헌병대 비밀 감찰대원이다. 너를 보니까, 지금 복장이 불량하다. 머리도 길고, 모자도 제대로 쓰지 않았고, 또 옷도 깨끗하게 다려 입지를 않았다. 내가 헌병대에 보고하면, 너는 영창에 갈 수도 있다. 내가 잘 봐 줄 테니까, 10만원만 달라.” 그러는 겁니다. 처음에는 헌병대라는 말에 완전히 겁을 먹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말을 듣다 보니까 이 사람이 가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신이 헌병대원이라면, 나를 협박하는 거야. 당신이 헌병대원이라는 신분증을 제시해 보시오. 나를 협박했다고 가서 보고할 테니까.” 그렇게 말하니까, 이 사람이 순간 움찔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 그때 기다리던 버스가 와서, 얼른 달려가서 버스를 타고 자대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인생의 모습입니다. 남들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것이지요. 다윗이 고통 중에 깨달은 것이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인생을 의지하지 말자.” 그것을 깨달았고요. 반면에 15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주를 바랐다.”는 말씀은요. “오직 하나님에게서만 소망을 보았다.” 그런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죄악의 짐을 져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입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이것을 잊지 마십시다.

그래서 마지막 세 번째로 다윗은 무엇을 깨달았냐면요? 자신의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께 회개하면서 나가는 것만이 사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 17절과 18절입니다.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내 앞에 있사오니,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죄악 때문에 다윗은 넘어졌습니다. 육체의 질병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심히 고통스럽습니다. 그때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상처도 받았습니다. 그러니 상할 대로 상했고, 아마도 누가 그랬듯이 “너덜너덜한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상황이 되자, 다윗은 하나님께 죄악을 고백하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내 죄를 슬퍼합니다.”는 말은 “죄로 인해서 너무 아픕니다. 죄로 인하여 너무도 괴롭습니다. 그래서 그 죄를 주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저의 죄악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렇게 회개하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죄를 감당하는 길은 오직 하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를 내어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무거운 짐을 치워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의 마지막 기도가 무엇인가요? 21절과 22절에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나의 구원이시여!” 그렇게 다윗은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이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회개하면, 용서해주시고 구원해주시는 분, 이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도 이 믿음을 고백하면서,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주여! 우리의 죄악을, 이 땅에 세워진 교회의 죄악을, 이 나라 이 민족의 죄악을 내어놓사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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