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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며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2020.05.17 - 오후예배 설교문(시편23편)

작성자
숭실교회
작성일
2020-05-17 12:40
조회
8061
목자이신 하나님!

본문말씀: 시편 23:1-6

오늘 시편23편은 전 세계 기독교인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말씀입니다. 우리나라의 성도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얼마나 좋아들 하시는지, 제가 언젠가 한 번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시편 23편의 전국 사투리 버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말씀은 재미로 찾아들 보시고요. 이 설교문에는 적어 드리겠습니다. “여호와가 내 목자 아이가? 내사마 답답할 끼 없데이!” 충청도 버전, “여호와는 염생이 같은 지를 키우시고 멕이시는 분이시니 지가 부족한 것이 없네유.” 전라도 버전, “아따 여호와가 시방 나의 목자신디 나가 부족함이 있겄냐?” 강원도 버전, “여보서요. 여호와는요. 우리 목자래요. 내가요 부족한기 한 개도 음잖소.” 제주도 버전, “여호와가 우리 몰태우린디 나가 을큰험이 이시쿠 가게.” (무슨 방언같아서 저도 알아들 수가 없네요.) 마지막으로 북한 버전, “여호와는 나의 목자 되시니끼니, 내레 부족한거이 조금도 없시오. 기럼.” 웃자고 한 번씩 적어 드렸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 성도님들이 시편 23편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시편 23편은 제게도 큰 의미가 있는 말씀입니다. 결혼을 하고 전임전도사 사역을 하면서, 사모와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울에 혼자 있는데, 가끔씩 외로움이 크게 밀려옵니다. 그때에 사모와 제가 똑같은 테이프를 하나 사서 서로 듣던 것이 있었는데요. 시편 23편을 가사로 서로 다른 곡조를 붙인 찬양테이프였습니다. 밤에 혼자 있으면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테이프를 틀어놓고, 기도하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다보면, 저절로 눈물이 흐로고는 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시편 23편 찬양들이 많은 위로가 되었던 것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리 숭실교회에 와서 심방을 할 때에 시편 23편을 여러 차례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무슨 말씀을 나누었냐면요? 1절에서 4절 말씀에 나타나는 세 가지 동사를 함께 나누었어요. 1절에서 4절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신다고 하시잖아요. 그 목자 되신 우리 하나님이 양 되는 우리를 어떻게 해주시는가? 3가지 동사에 잘 나타나 있어요. “인도하신다.” “함께 하신다.” “안위하신다(위로하신다. 지켜주신다.).”

그런데 설교문을 준비하면서, 시편 23편을 조금 더 전문적으로 연구해 보았습니다. 구약학자들이 쓴 글을 좀 찾아보았는데요. 아주 중요한 것을 배웠어요. (1) 우리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시편 23편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모습을 목자로만 압니다. 그런데 23편에는 하나님이 목자이시기도 하시고, 또 하나 집주인으로 드러나십니다. 6절에 보면 “여호와의 집”이라는 말씀이 등장하잖아요. (2) 그래서 시편 23편에서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두 가지로 표현하고 있어요. 첫째는 목자와 양이고요. 둘째는 집주인과 손님(혹은 백성)입니다. (3) 그래서 시편 23편은 2개의 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연은 1절엣 4절까지로 하나님을 목자로 그리고 있고요. 둘째 연은 5절과 6절, 하나님을 집주인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4) 1연과 2연에서 나타나시는 목자로서의 하나님과 집주인으로서 하나님은 자신의 양과 손님에게 두 가지의 일을 해주십니다. 첫째는 공급하시는 일이고요. 둘째는 보호하시는 일입니다. 제가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1절에서 4절은 그 장소가 세상 한 가운데서 일어나는 일이고요. 5절에서 6절은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이고요. 그래서 종말에는 저 천국, 하나님 나라에서 일어날 천국잔치와 영생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렇게 구분하여 놓고, 1-4절과 5-6절을 함께 나누며 말씀을 생각하겠습니다.

첫째, 1절에서 4절에서는 목자 되신 하나님께서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그러니까 양이 되는 저와 여러분을 위해 일하시는 분으로 나타납니다. 어떻게 일하시냐면요? 첫째는 양이 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주십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양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풀과 물입니다. 양은 스스로 그것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눈이 잘 보이지를 않고요. 다리는 짧고 몸이 커서 한 번 넘어지면 일어서기도 쉽지 않고요. 그 위에 다른 양이 쌓이잖아요. 꼼짝없이 죽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반드시 목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목자를 돕는 개같은 동물이 필요합니다. 그 목자가 어리석은 양을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고요.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는 거에요. 그래서 마음껏 먹고 마실 수가 있어요. 그래서 양은 목자 없이는 절대로 살아갈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이 강하고 능력이 많은 것 같아도, 연약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병원에 심방을 가잖아요. 그것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에도 몇분의 환우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분들을 심방하면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이 “자신이 너무도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는 겁니다.” 요즘 코로나 19를 통해서 경험하는 것이 인간의 역약함입니다. 과학과 의학이 그토록 발전했는데도, 코로나 19를 완전히 제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간접적인 죽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그코록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가 필요하냐면요? 우리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채우시고 공급해주셔야 우리는 살아갈 수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어떤 존재냐면요?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서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워요.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씀합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해요. 우리의 목자 되신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고 공급해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 어려운 때에 우리는 더 목자 되신 하나님께 매달려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면서 더 간절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목자 되신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필요를 채우시고 공급하실 줄로 믿습니다.

둘째, 세상 한 가운데서 양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해주시냐면요? 보호해주십니다. 3절과 4절을 보십시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요? 양이 참 어리석고 약한 존재에요. 그러다 보니까 위험에 늘 노출되는 존재에요. 특히나 밤이 되잖아요. 그러면 사방에서 위험한 동물들이 양을 노리고 있어요. 늑대도 있고요. 사자도 있어요. 그런 동물이 나타나면, 목자가 어떻게 하냐면요?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라고 하잖아요? 두 개다 양을 보호하는 도구입니다. 특히 지팡이 끝에는 날카로운 것이 달려 있어요. 그것을 무기로 삼아서 양을 노리는 늑대, 사자랑 싸우는 거에요. 막대기는 양이 이상한 곳으로 달려가지 않도록 몰아가는 작은 막대기에요. 그러니까 목동의 손에는 양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인도하는 도구가 들려 있는 겁니다. 이렇게 양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니까, 목동은 양 곁을 떠날 수가 없어요. 아마도 TV같은 데서 보셨을 겁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종종 돌로 쌓은 작은 원형 성곽과 같은 곳이 있어요. 그게 뭐냐면요? 밤에 양을 그곳에 몰아넣는 거에요. 그리고 목동은 그 앞에 불을 피우고 밤새 지킵니다. 이처럼 낮에도 밤에도 목동은 양 곁을 떠나지를 않습니다.

우리 하나님이 그런 분이에요.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시는 가장 큰 축복이 “함께 해주시는 임마누엘”의 축복이에요. 그렇게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육신의 옷을 입고 이 땅에 오셨어요. 그분이 우리 예수님이시고요. 그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약속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합니다. 또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와 함께 하도록 해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므로, 우리를 보호해주십니다. 지켜주십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요즘 정말로 힘이 드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자리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보호해주실 줄로 믿습니다.

이제 5절과 6절을 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집주인이 되십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집은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집주인이 되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교회의 주인이 되신다는 겁니다. 교회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역사하십니다. 어떻게 역사하시냐면요? 첫째, 공급하여 주십니다. 5절을 보십시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머리에 기름을 붓는 것은 중동에서 집주인이 손님을 귀한 사람으로 인정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요. 또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람으로 인정한 사람을 기름을 부어서 알려주십니다. 그러니까 5절은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람으로 선택하신 사람을 불러서 잔치상을 차려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도 원수의 목전 앞에서 그러십니다. 이 장소가 어디이겠습니까? 바로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기름 부으셔서 선택하셨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은 자신의 성도로, 교회로 삼아주셨어요. 그래서 그들에게 잔치상을 베풀어주십니다. 그 잔치상에 무엇이 있는가? 말씀이 있어요. 찬양이 있어요. 기도응답의 축복이 있어요. 우리 숭실교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공급해 주시는 이런 그 잔치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교회가, 우리 교회에서 함께 드리는 예배의 자리가, 너무도 복된 자리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천국에 가면 이 찬치상이 우리를 매일같이 기다리고 있어요. 오늘도 그 기쁨의 자리를 소망하시면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집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손님되는 우리를 위해 또 무엇을 하시냐면요? 우리를 보호해주십니다. 6절을 보십시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사실 6절은 다윗의 소망을 표현하는 말씀입니다. 집주인 되시는 하나님과 영원히 살고 싶다는 거에요. 하나님의 집인 성소, 교회를 자신의 영원한 거처로 삼고 싶다는 거에요. 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토록 살고 싶다는 거에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면 영원한 천국이 있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게 되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항상 있으므로, 세상에서 누릴 수 없는 평안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러한 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나 우리 교회에 나올 때마다 이 자리에 하나님이 계시고, 그 하나님이 오늘도 저와 여러분을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지켜주시고 보호하신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단어만 함께 나누고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실 시편 23편은 신뢰시에요. 다윗이 하나님을 100% 신뢰하고 믿고 있다는 믿음의 표현이에요. 그 한 마디가 요약되어 있는 말씀이 있어요. 바로 “반드시”라는 단어입니다. 히브리어로 “아크”라는 말인데요. 본래 “견고하게 세우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말이고, 그 의미가 “확실히, 의심할 여지없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지금 하나님 앞에 “확실한, 의심이 없는” 믿음을 고백하고 있는 거에요. “하나님.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목자이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나를 보호하십니다. 나의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주십니다. 그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이 믿음이 저와 여러분에게도 고백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목자 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할 수 있게 하옵소서!
-힘겨운 세상에서 살아가는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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