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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 수요예배설교문(시편 16편)

작성자
숭실교회
작성일
2020-04-22 18:34
조회
4976
생명의 길

본문말씀: 시편 16:1-11

요즘 서점가에 가면, “죽음”에 관한 책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인가?”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종 저도 “언젠가는 죽음에 대한 설교를 시리즈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기독교인은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죽음 이후에 다른 세계가 있다고 믿으며, 그 세계가 지금의 세계보다 더 좋다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은 육신의 죽음은 더 좋은 세계로 가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은 죽음을 잘 맞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죽음을 맞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죽는다는 것은 엄청난 두려움을 수반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유명한 목사님의 일화가 있는데요. 물론 돌아가시기 직전에 육신이 매우 연약해진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을 원망하시면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죽음 앞에서 인간의 나약함이 그대로 드러난 것인데요. 우리 주변에서도 유사한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죽음을 잘 맞이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죄송한 이야기지만, 저는 5년 인생을 살아오면서 여러 차례 “이러다가는 죽겠다.” 그런 공포감에 사로잡힌 적이 있습니다. 유학 시절에도 그런 때가 있었고요. 작년 겨울에 한 주간의 휴가를 내었을 때에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요? 오늘 시편 16편을 기록하고 있는 다윗이 지금 그러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지금 “어쩌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10절을 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지금 다윗은 아마도 중병에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죽음의 세계, 스올의 세계로 내려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는 겁니다. “어쩌면 내가 죽을 수도 있어.” 이런 공포감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다윗은 어떠한 신앙을 고백하고 있는가? 이 설교문을 통해 그것을 함께 나누고, 우리도 다윗과 같은 신앙을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 다윗은 죽음의 공포 앞에서 결코 우상숭배자가 되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4절을 보십시오.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요? 다윗이 지금 중병에 걸려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자신의 병으로부터 낫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들어주시지를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냐면요? “하나님 말고, 다른 신에게 가서 예물을 바치면서 기도해보면 어떨까? 그 신이 용하다고 하던데?” 그러는 겁니다. 우리 어린 시절에 그런 소리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집에 우환이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동네 어르신이 “굿 한 번 하면 어때? 용한 무당을 내가 아는데?” 이러는 거지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대학에 다닐 때에 서대문 저쪽으로 넘어가면, 점을 잘 친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새해나 선거 때만 되면, 새까만 차들이 즐비하게 그곳을 찾았습니다. 용하게 미래를 알게 해준다니까, 불안한 사람들이 몰려든 겁니다. 그런데 그곳에 교인들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는 겁니다. 참 웃기는 이야기지요? 그러나 다윗은 어떻게 대답하냐면요? “당신이나 하세요~ 나는 하나님만 섬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는 겁니다. 무슨 신앙의 고백이냐면요? 지금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아도, 그래서 지금 이 병 때문에, 죽는 일이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정절을 지키겠다. 그 말입니다. 다윗이 참으로 멋있는 분이지요? 저와 여러분도 다윗과 같은 분들 되길 바랍니다. 우리 인생에 예기치 않은 어려움이 찾아와도, 때때로 하나님의 사랑이 의심되는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들 되길 바랍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 대신에 다른 우상을 찾는 분들 되지 않길 바랍니다.

둘째, 다윗은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앞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8절을 보십시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지금 다윗은 아마도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병상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모시고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사실은요. 다윗이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게 아니고요. “하나님께서 다윗의 오른편에 계시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다윗이 인식하고 있는 겁니다. 표준새번역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주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는 분,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항상 옆에 계시는 것을 믿으니까, 병상에 있어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다윗은 죽음의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니까,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여러분.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빠집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때 누가 옆에 있잖아요? 그러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제가 가끔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에도 “에이형 독감과 비형 독감이 다 걸렸어요.”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요? 집사람을 계속해서 괴롭혔어요. 왜 그랬을까요? 아플 때, 누가 신경 써 주기를 바라는 겁니다. 누가 옆에라도 있으면, 아플 때에 덜 서러운 겁니다. 그런데 다윗의 고백에 따르면, 그때에 누가 우리 곁에 항상 계시는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겁니다. 그 사실을 알면, 죽음의 공포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여러분. 하나님이 늘 옆에 계시다. 이것을 깨닫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모래위의 발자국이라는 이야기를 잘 아시지요? 어떤 사람이 꿈에 천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만났습니다. 주님이 자신이 돌아온 인생의 발자국, 그러니까 모래 위에 새겨진 인생의 발자국을 보여주십니다. 그런데 이상한 장면을 보게 됩니다. 어떤 때에는 발자국이 네 개입니다. 그리고 어떤 때는 발자국이 두 개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니까, 두 개의 발자국이 있을 때에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던 때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주님께 묻습니다. “주님. 저 때에 제가 제일 힘들 때였는데, 주님은 어디에 가시고 나만 걷게 하셨나요?” 그때 주님이 대답하십니다. “내가 너를 업고 걸었단다.” 이분이 우리 주님인 줄로 믿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이 우리 곁에 계시다는 믿음으로, 죽음의 일까지도 감당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부활의 신앙으로 죽음의 두려움을 이겼습니다. 오늘 본문 9절로 11절까지의 말씀을 다시 읽습니다.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이 세 절 때문에, 시편 16편은 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편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 절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표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에서 두 군데나 나타나는데요. 함께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사도행전 2장의 말씀입니다. 24절로 32절입니다. 베드로가 오순절에 설교하는 음성인데요.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못박은 예수님을 하나님이 다시 살리셨음을 선포하는 장면입니다. 그때에 인용하는 것이 오늘 시편 16편 말씀입니다.

[행]2:24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행]2:25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행]2:26 그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하였고 내 혀도 즐거워하였으며 육체도 희망에 거하리니
[행]2:27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행]2:28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셨으니 주 앞에서 내게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하였으므로
[행]2:29 형제들아 내가 조상 다윗에 대하여 담대히 말할 수 있노니 다윗이 죽어 장사되어 그 묘가 오늘까지 우리 중에 있도다
[행]2:30 그는 선지자라 하나님이 이미 맹세하사 그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그 위에 앉게 하리라 하심을 알고
[행]2:31 미리 본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되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행]2:32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또 한 군데, 사도행전 13장입니다. 이제 바울이 1차 선교 여행지 중 하나였던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서 유대인들에게 행하는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셨으므로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복음을 선포하는 장면인데요. 그때 인용하는 것이 시편 16편 10절의 말씀입니다. 16장 35절로 39절입니다.

[행]13:35 또 다른 시편에 일렀으되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시리라 하셨느니라
[행]13:36 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다가 잠들어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혀 썩음을 당하였으되
[행]13:37 하나님께서 살리신 이는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였나니
[행]13:38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 것은 이 사람을 힘입어 죄 사함을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이며
[행]13:39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

무슨 말씀인가요? 다윗은 믿는 자는 육신의 죽음이 끝이 아니다. 비록 지금 육신의 죽음을 맞이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원한 스올에 세계, 죽음의 세계로 보내지 않으실 것이다. 우리를 영생의 세계로, 하나님 나라로 맞아주실 것이다. 그 믿음을 가지면,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어쩌면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도 기쁨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겠다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정말로 멋진 신앙인이지요? 저와 여러분도 이런 신앙인 되길 바랍니다. 특히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죽음의 공포감을 주는 때입니다. 오늘 다윗이 들려주는 믿음의 메시지로 이 공포감을 극복해내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 부활의 신앙으로 죽음의 공포를 이기게 하옵소서!
- 속히 교회에서의 예배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 드라이브 쓰루 심방이 잘 진행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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