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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며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2020.04.05 - 주일 오후예배 설교문(시11:1-7)

작성자
숭실교회
작성일
2020-04-05 12:02
조회
2841
신뢰의 노래

본문말씀: 시편 11:1-7

한 번은 식사를 하면서, TV를 잠시 보았는데 제가 시청하던 프로그램에서 배정남이라고 하는 모델이 나왔습니다. 이 사람이 참으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 하숙을 하기도 하고, 할머니 댁에서 힘들게 살아야 했습니다. 그날 TV를 보는데, 배정남 씨가 아주 특별한 친구를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친구가 배정남 씨에게 특별한 인연이 된 이유가 소개되었는데요. 배정남 씨가 대학에를 너무 가고 싶었어요. 대학을 지원하였는데, 처음에는 떨어졌어요. 그런데 어느 날 지원했던 대학에서 전화가 왔는데, 한 명이 포기를 해서 오늘까지 등록을 하면 대학에 다닐 수 있다는 연락이 온 겁니다. 정말로 가슴이 벅차오르도록 기뻤는데, 자신의 수중에 모아 놓은 돈이 등록금의 절반 밖에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머리에 생각나는 친척들에게 힘들게 전화를 걸어서 “아르바이트 해서 갚을 터이니 돈을 좀 빌려 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아무도 도와주지를 않습니다. 절망하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자신이 일을 해서 모은 돈이 있다면서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그 친구의 도움으로 그토록 다니고 싶었던 대학을 잠깐 동안 다닐 수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친구가 배정남 씨에게 아주 특별한 친구,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포근하고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믿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배정남 씨가 고백하듯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말 신뢰하고 의지할 사람이 있으면 참으로 큰 힘이 됩니다. 반면에 믿고 신뢰할 사람이 없으면 세상을 살아가기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얼마 전에 친구 목사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교회 개척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 목사님입니다. 한참 이야기를 하는데, 한숨을 쉬면서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는 것 같아.” 그러는 겁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가장 믿고 신뢰했던 교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목사인 자신을 도와서 어려운 교회를 제일 열심히 섬겨준 교인이었습니다. 설교가 끝나고 나면 “목사님.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게 항상 인사하던 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중직으로 세울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항존직분자 선거에서 일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목사님이 힘써 주시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면서, 교회를 떠났다고 합니다. 아무리 설득해도 대화가 되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그 교인을 신뢰했던 이상으로 상심이 크다고 하면서, “세상에 믿을 사람이 너무 없네!” 그렇게 이야기하는 데 듣는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 목사님의 이야기도 믿고 신뢰할 사람이 있으면 정말로 큰 힘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만큼 인생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그런데 신뢰하는 일은 사람 사이에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인생과 하나님 사이에도 정말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이 믿음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처드 니버라는 유명한 신학자가 “인간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때, 그 믿음의 근본은 무엇인가? 바로 trust, 신뢰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떠한 상황에서 지켜주실 것이며 결국에는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신뢰하는 일이 믿음의 근본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는데요. 이 말씀은 우리가 아무리 힘이 드는 상황에 있어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한 길로 마침내 인도하신다고 신뢰하며 확신하는 일이 믿음의 핵심이라는 것을 교훈하여 줍니다. 이러한 신뢰와 확신이 없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의심하게 되고 믿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19의 두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하루하루 견디고 인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이 상황을 이기게 해주실 것이고, 마침내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성도 여러분도 이 확신으로 이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실 수 있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이 설교문을 통해서 나누는 11편은 다윗이 지은 시편인데요. 이 시편에서 다윗이 보여주는 믿음이 무엇인가 하면요? 방금 전에 적어드린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다윗은 이 시편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자신은 하나님을 제일로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겠다고 선언합니다. 시편 11편에서 다윗이 보여주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살펴보면서, 저와 여러분도 이 어려운 때에 더욱 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자는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세 가지를 함께 나눕니다.

첫째, 하나님을 신뢰하는 다윗은 인생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자신의 피난처가 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선포합니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줄 분은 하나님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1절과 2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찌함인가? 악인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마음이 바른 자를 어두운 데서 쏘려 하는도다.” 지금 다윗이 어떤 상황에 있냐면요? 악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요. 그 악인들은 다윗의 생명을 노리고 있습니다. 호시탐탐 화살을 겨누어 다윗을 죽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권면하냐면요? “산으로 도망가라.”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다윗이 한때 사울 왕을 피해서 황무지, 광야로 도망갔잖아요. 저는 그냥 사막으로 도망간 줄로 알았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걸어서 세상속으로!” 그런 프로그램이 있잖아요. 제가 거기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것이 나오면 가능하면 보려고 해요. 성경의 배경이 되는 곳이라서 보고 좀 도움을 얻으려고 그러는데요. 얼마 전에 보니까, 팔레스타인 광야지역이 나오는데요. 사막도 있지만, 그 사막에 높은 산이 있는 거에요. 시내산이 그런 곳이에요. 그런데 다윗이 사울을 피해서 도망갔던 곳 가운데 한 곳이 엔게디 동굴입니다. 그날 보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다윗이 숨어있었던 엔게디 동굴로 추정되는 곳을 보여주었습니다. 산 깊은 곳에 물이 흐르는데 그 물 옆에 동굴이 있습니다. “진짜 이런 곳에 숨으면 아무도 찾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람들이 위기에 처한 다윗에게 “산으로 도망가라.”는 말은 “엔게디 동굴과 같은 곳으로 가서 숨으라. 그러면 당신을 해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결코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 말입니다.

그러나 다윗에게 이 권면은 참으로 어이없는 권면으로 들립니다. 왜냐하면 다윗은 이미 “하나님께 피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권면하는 산으로, 동굴로 피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피하면 하나님이 다윗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확신하고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4절 전반절에 보면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피하였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어디로 간 것이냐면요? 하나님께서 계시는 성전, 교회로 간 겁니다. 성전(교회)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겁니다. “하나님. 제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악인들이 제 생명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그렇게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다윗이 지은 여러 시편을 나누었습니다. 그 시편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다윗이 우리가 부러워하는 것을 다 가졌으면서도, 항상 위기에 빠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윗이 위기 극복의 방법으로 삼은 것이 무엇이었나요? 하나님께 피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 계시는 성전으로 가서 기도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면 들어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가 빠진 위험 가운데서 수없이 건져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하나님을 확신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하나님께 피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면요? 하나님께 피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목사이면서도 기도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장 힘든 순간에 찾는 자리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자리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아마 한 분도 모르실 겁니다. 목사로서 힘이 들면 항상 찾는 자리가 우리 본당 예배당입니다. 어둠 컴컴한 그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오래전에 제가 처음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자리가 제가 전에 섬기던 본당의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당에 앉아서 기도하면, 하나님께 들어주실 거야.”라고 기대하는 믿음이 항상 제게 있습니다. 요즘에도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을 보지 못한 시간이 한 달이 넘었습니다. 너무도 괴롭고 답답합니다. 그때마다 저 혼자서 텅 빈 본당에 들어갑니다. 때로는 의자에 앉아서, 때로는 가장자리를 걸어 다니면서 “하나님. 속히 이 상황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온 성도가 이 자리에 모여서 기도하고 찬송하게 예배할 수 있는 날을 속히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렇게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고 하나님께 피하는 사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고요. 그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어려운 순간에 이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이 어려움의 상황에서 피난처로 삼을 분은 하나님입니다. 그분을 믿고 신뢰하므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 일을 통해서 기운을 내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

둘째, 다윗은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재판장이시기 때문에 자신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다고 선언합니다. 4절 후반절에 보면, 다윗은 하나님은 하늘보좌에 앉아 계시면서 인생을 통촉하시고(응시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들을 감찰하신다(살펴보신다는 뜻입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살고 있는 인생 하나, 하나를 다 돌아보시고 무슨 일을 하는지 다 알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하나님은 의인과 악인을 구분하셔서, 의인은 도와주시고 악인은 심판하시는 분입니다. 5절과 6절 말씀이 그 말씀입니다. “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 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 그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냐면요? 하늘보좌에 앉아계시는 의로우신 재판장이십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생들을 의인과 악인으로 분명하게 가르셔서, 의인은 도우시고 악인은 벌을 내리시는 분입니다. 이 때문에 다윗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피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믿음의 사람이기에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편을 들어주시고 악인의 손으로부터 구원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아요.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억울한 일이 참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을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말씀 3절에 보면,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 그렇게 말씀하지요. 이 터는 세상의 질서, 나라의 질서를 말해요. 그 질서의 기초는 법입니다. 그래서 법을 다루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법을 다루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바르게 법을 다루어야 국가의 질서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못하니까 국민들이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십니다. 그래서 결코 엉뚱한 재판을 하실 분이 아니고, 철저하게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분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다윗처럼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하나님만 신뢰하고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셋째, 다윗에게 하나님을 향한 또 한 가지 신뢰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의로우신 분이기 때문에, 악인의 편이 아니라, 의인의 편이 되어주신다는 신뢰와 확신입니다. 7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다.” 이 말씀은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민수기 6장에 보면 제사장의 축복기도가 나오잖아요. 25절과 26절에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그렇게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얼굴을 보여주시는 것은 은혜를 베푸시고 복을 내려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누구에게 얼굴을 보여주시고 은혜를 베푸실까요? 악인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십니다. 그래서 의로운 일을 행하는 사람을 좋아하시고 인정하십니다. 그래서 의로운 자, 정직한 자에게 그 얼굴을 향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겁니다.

다윗은 이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므로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님께 피하였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러한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십시다. 하나님께 피하십시다. 이 믿음으로 오늘도 기운을 내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이 힘겨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2. 하나님께 피하오니 저희를 지키시고 구원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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