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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 수요기도회 설교문(시편18:1-3)

작성자
숭실교회
작성일
2020-04-29 09:16
조회
5859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본문말씀: 시편 18:1-3

시편 18편은 본래 사무엘하 22장에 기록되어 있는 다윗의 시였습니다. 그 시의 내용이 너무도 은혜로워서 시편에 조금 수정이 되어 수록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배를 드릴 때에 종종 사용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다윗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엄청난 은혜를 기억하면서, 감사하고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시편 18편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2가지 다윗의 위대한 신앙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는데요. 이 설교문에서는 그 두 가지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첫 번째, 다윗은 가장 평안한 때에 하나님을 찬송하고 감사하는 신앙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편 18편의 부제를 보시면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윗은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바로 사울 왕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그러면 사울 왕에게도 인정을 받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부터 사울 왕이 백성들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고,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다.”라고 칭송하는 소리를 듣고서 다윗을 질투하여 원수로 생각하기 했습니다. 사울은 기회 있을 때마다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고향과 나라를 떠나 이곳저곳서 숨어살아야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당했는지 모릅니다. 그러한 고난의 기간을 10년 이상이나 지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그 고난의 시간이 끝났습니다. 다윗의 생명을 노리던 사울의 손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에 다윗이 지은 시편이 시편 18편입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시편 18편은 사무엘하 7장부터 11장 사이의 시간에 다윗이 지은 시편이라고 말합니다. 사무엘하 7장에는 다윗을 죽이려하던 사울 왕이 죽고 나서 왕이 되어 평안한 삶이 시작된 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하 7장 1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다윗)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에게 드디어 평안의 시기가 도래한 것입니다. 모든 백성이 다윗을 따랐고, 나라가 강대해져서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적대국들과 싸우러 직접 나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밧세바와 더불어 범죄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 사건이 사무엘하 1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이에 다윗이 시편 18편을 적은 겁니다. 무슨 말씀이냐면요? 다윗이 가장 전성기에, 가장 평안의 시기에 이 시편을 적었다는 겁니다. 그 전성기의 모습을 사무엘하 8장에 두 가지로 기록하는데요. 외적으로는 8장 6절과 14절 후반에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말씀합니다. 그러니까 외적으로는 주변의 대적들과의 싸움에서 늘 승리하였습니다. 내적으로는 8장 15절에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다윗이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새”라고 말씀합니다. 내적으로는 다윗이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하는 것과 동일하게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는 위대한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시편 18편을 지었을 때 다윗은 가장 평안의 때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움 때문에, 고통 때문에, 하나님께 매달릴 그럴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에 다윗은 시편 18편을 지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겁니다.
제가 본 시편을 묵상하면서 다윗의 이 모습이 참으로 위대하게 보였습니다. 저와 여러분 스스로를 시편 18편을 짓고 있는 다윗과 비교해 보십시오. 죄송한 표현이지만, 저와 여러분이 어느 때에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게 되나요? 기도제목이 있을 때입니다. 정말 힘이 들 때입니다. 부끄럽지만, 저 자신도 그렇습니다. 가만히 저를 돌아보면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때가 제가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생길 때에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갈급함이 해소되면, 영적으로 게을러지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다윗도 고난의 때에 정말로 간절히 하나님을 찾고 기도했습니다. 시편 18편 4절에서 6절을 보십시오. “사망의 줄이 나를 얽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스올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던 10년 이상의 시간을 어떻게 살았냐면요? 매일같이 사망이, 스올의 세계가 자신을 엄습해올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살았습니다. 그 가운데서 다윗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하나님께서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다윗은 그렇게 두려움에서 구원을 받고, 최고의 전성기와 평안한 시기를 보내면서도, 갈급한 기도의 제목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고 감사하며 찬양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다윗이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평안의 일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축복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대로 “자신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힘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그 모든 평안을 주셨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편 18편을 한 번 주의깊게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상대적으로 긴 시편에 해당하는 이 시편의 주어가 누구냐면요? 거의 다 하나님입니다. 다윗이 주어로 등장하는 것은 3절에서 “내가 찬송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 그리고 29절에서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정도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찬송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누구의 일인가? 인간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다윗이 하나님을 찬송하고 의지하는 일에는 주어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그 외의 경우에는 다 주어가 하나님입니다. 무슨 말씀인가요? 다윗이 주변의 대적들로부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10년 이상이나 생명의 위협을 가했던 사울로부터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게 다 누가 성취한 일이었는가? 다윗 자신이 이루어낸 일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행해 주신 일이었다는 겁니다. 7절로부터 19절을 보시면 다윗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에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모든 자연만물을 이용하셔서 다윗을 구원해주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39절에 보면, “주께서 나를 전쟁하게 하려고 능력으로 내게 띠 띠우사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이 내게 굴복하게 하셨나이다.” 그렇게 찬양합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이 인생의 최고 전성기에도, 그리고 가장 평화로워서 갈급한 기도의 제목이 없을 때에도,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었던 믿음의 비결은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런 신앙인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에만 갈급하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평안의 시기에도 하나님을 찾고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의 반쪽에서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찾고 동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어느 분의 말씀을 빌자면 “다윗은 하나님께 순종의 복을 당당하게 구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20절에서 24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따라 내게 갚으셨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그의 모든 규례가 내 앞에 있고 내게서 그의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 또한 나는 그의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켰나니,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의 목전에서 내 손이 깨끗한 만큼 내게 갚으셨도다.”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조금 전에 제가 다윗의 위대한 신앙의 모습이 “자신이 누리는 구원의 은혜, 평안의 은혜를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기억하고 고백한 점에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20절에서 24절에서는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다윗이 이상하게도 자신의 의를 내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깨끗하게 살아온 것을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완전하여서 죄악에서 멀리한 것을 하나님께 공적으로 내어놓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치 다윗이 구원을 받고 평안을 누리게 된 것을 다윗이 의롭게 살아서 그에 상응하여 하나님께 보상을 주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윗이 공로사상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20절에서 24절까지의 말씀을 이해하려면, 25절에서 27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자비로운 자에게는 주의 자비로우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시리니,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낮추시리이다.” 여기에 다윗이 가진 “신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가 고백되고 있는데요. 한 마디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냐면요? 공의와 정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자비로운 자, 완전한 자, 깨끗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시지만, 사악한 자, 교만한 자에게는 심판을 내리시는 하나님이라는 겁니다. 신명기 28장에서 하나님이 스스로 이렇게 말씀합니다. 복과 저주의 장이잖아요. 2절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라고 말씀합니다. 반면에 15절에 보면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은요. 하나님이 이런 분이시라는 것,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살면 반드시 자신의 약속을 지키시리라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살았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이 닥쳐왔을 때, 하나님 앞에 나가서 어떻게 기도하였을까요? “하나님. 저는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저를 구원해주시고, 축복해 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누가 다윗과 유사한 예를 보여주냐면요? 히스기야 왕이 보여줍니다. 히스기야가 왕이 되고 나서, 종교개혁을 하잖아요. 모든 우상을 철폐하고, 오직 하나님만 믿는 나라를 만들잖아요. 그런데 어느 날 병이 들었습니다. 좋다는 약 다 써보고, 용하다는 의원 다 불렀지만, 결국에는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가 기도합니다. 열왕기하 20장 3절입니다.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이제까지 자신이 하나님 보시기에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이것은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서 살았으니,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은혜를 내려달라는 간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자신의 약속대로 히스기야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시절에 히스기야처럼 “하나님! 제가 살아온 모습을 보시고, 약속하신대로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그렇게 기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내 의를 따라”라는 표현은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살았다는 믿음을 표현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분이 이 구절을 해석한 것을 보니까, “구원은 은혜를 통해서 받지만, 축복은 순종을 통해서 받는다.” 그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서, 엄청난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찬송하고 감사하는 겁니다.

저와 여러분도 다윗처럼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순종의 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순종의 복을 누리는 사람 되게 하옵소서!
2. 코로나 19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여 주옵소서!
3. 연약하신 환우분들과 어르신들을 지켜 주옵소서! 특히 지금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박성림 집사님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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