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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 수요일 저녁예배 설교문 및 설교영상

작성자
숭실교회
작성일
2020-09-02 17:37
조회
1410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본문말씀: 시편 41:1-3

시편 41편 역시 다윗이 노래한 시편입니다. 오늘 함께 나누는 41편으로 시편 1권이 마무리됩니다. 시편이 총 150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매우 많은 양입니다. 그래서 시편을 편집하면서, 편집자들이 5권의 책으로 나누었습니다. 제 1권이 오늘 시편 41편으로 끝이 나는 겁니다. 시편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제가 시편을 행복에 관한 말씀으로 생각하고 말씀을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시편 1권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오늘 시편 41편 1절도 보십시오.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그렇게 선포합니다. “가난한 자”는 경제적으로만 가난한 자를 뜻하지 않고요. 조금 후에 나누겠지만, 4절 이하에 보면 내용이 완전히 바뀌어서 다윗이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하면서 간절히 기도하는 기도가 이어지는데요. 다윗이 지금 가난한 자의 자리에 처하여 있습니다. 그는 병이 들어 있고, 또 그 상황에서 수많은 대적에게 둘러싸여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도 가난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가난한 사람은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이라는 뜻도 있지만, 병이 들어서 아픈 사람, 낙심하여서 절망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힘이 있는 사람에 의해서 억압을 받아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 모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성경에는 “가난한 사람”을 “연약한 사람”이라고 번역하고 있고, 우리나라말 예전 성경에는 “가련한 사람”이라고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말이 본문의 의미를 더 잘 살려서 번역한 것 같아요. 이렇게 연약한 사람, 가련한 사람을 돌보는 사람, 그러니까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가난하고 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왜 연약하고 가련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복이 있고 행복한 사람일까요? 1절 후반절에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리로다.” 2절과 3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그를 지키사 살게 하시리니 그가 이 세상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 주여 그를 그 원수들의 뜻에 맡기지 마옵소서. 여호와께서 그를 병상에서 붙드시고 그가 누워 있을 때마다 그의 병을 고쳐 주시나이다.” 연약한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복이 있고 행복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세 가지 은혜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재앙의 날에 “건져주시기 때문에, 그러니까 구원해 주시기 때문에” 행복하고요. 하나님께서 원수로부터 “지켜주시기 때문에, 눈동자와 같이 보호하여 주시기 때문에” 행복하고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병에 걸렸을 때에 “고쳐 주시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련한 인생을 돌보고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과 같이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건지시고, 지켜주시고, 고쳐주시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한 마디로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니까요. 저와 여러분이 다윗이 노래하는 것과 같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들,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어제는 여러분이 사랑을 베풀어주신 생필품을 들고 배달하기 위해서 은평푸드마켓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생필품이 필요한 분들이 방문하지를 못해서, 직원들이 배송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작게라도 도움을 주는 것이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이라는 깨달음을 다시 얻게 되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건지시고, 지키시고, 고쳐주시는 은혜를 풍성하게 누리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시편 41편의 핵심 교훈인데요. 4절 이하의 말씀을 나누기에 앞서서, 시편 1편에서 41편까지의 가장 핵심적인 교훈을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1권 전체의 핵심은 “누가 행복한 사람인가?”입니다. 시편 1편과 2편으로 잠시 돌아갑니다. 시편 전체의 서론과 같은 말씀이라고 했는데요. 이 두 시편은 “어떤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인가? 행복한 사람인가?” 그것을 말씀해주었습니다. 시편 1편 1절과 2절 말씀을 먼저 읽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복 있는 사람, 행복한 사람은 (1) 악한 길을 가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시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시편 2편 11절과 1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그의 아들에게 입 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어떤 사람이 복이 있고, 행복한 사람인가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피하는 모든 사람, 그러니까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모든 사람이 다 복이 있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시편 1편과 2편이 “누가 행복한 사람인가?”를 말씀해주고 있듯이, 시편 1권을 마무리하는 40편과 41편 역시 누가 행복한 사람인가를 말씀해 줍니다. (문학적으로는 “인클루시오”라고 하는데요. 앞과 뒤가 같은 주제의 말씀으로 시작되었다가 끝이 나는 구조를 말합니다.) 1편과 2편이 복이 있는 사람, 행복한 사람에 대해 말씀했던 것처럼, 1권의 마지막인 40편과 41편도 복이 있는 사람, 행복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말씀합니다. 40편 4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편 1편과 2편에서 복이 있는 사람을 한 구절로 요약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 그리고 악한 길로 가지 않는 사람이 복이 있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1권의 결론, 그러니까 시편 41편에서는 “연약한 사람, 가련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이요, 행복한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상에서 시편에서 말씀하는 행복한 사람에 대하여 두 가지 결론을 얻을 수 있는데요.

(1) 누가 복이 있고 행복한 사람이냐면요? 하나님을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이 복이 있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찬송가 204장에 “주의 말씀 듣고서 준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터 닦고 집을 지음 같아.”라고 찬송하잖아요? 이 가사가 예수님의 말씀에 기초한 거에요. 마태복음 7장 24절에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라고 말씀합니다. 반면에 듣고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어리석은 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면 그대로 행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대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언행일치, 지행합일이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위선자라고 책망을 받습니다. 입만 살았다고 조롱을 받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세상으로부터 예수 믿는 사람이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뜬다는 조롱을 받고 있잖아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 그러면 말씀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조롱을 칭찬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로 인하여 기뻐하십니다. 그러면 우리도 복이 있는 사람이 되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웃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하나님도 사랑하고, 이웃도 사랑하는 사람이 복이 있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이것을 이미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하나님의 말씀을 두 가지로 요약해 주셨습니다.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만 사랑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행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웃도 사랑해야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준행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도 우리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요한1서 4장 20절과 21절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우리 옆에 있는 형제와 자매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쟁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런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사랑하시지요? 그렇다면 옆에 계신 분들도 사랑하시는 분들 되기 바랍니다. 그래야 저와 여러분이 복이 있고, 행복한 사람들인 줄로 믿습니다. 이것이 시편 1권에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두 가지 행복의 교훈입니다.

이제 다시 41편으로 돌아와서 4절 이하의 말씀을 잠시 나누겠습니다. 4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다윗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 기도의 핵심은 “하나님! 제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런 기도입니다. 4절과 10절입니다. “내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나를 고치소서 하였나이다.” “그러하오나 주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고 나를 일으키사 내가 그들에게 보응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러하오나”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요. 그러하오나 앞에 보면 다윗은 지금 중병에 걸려 있습니다. 어떤 병인지는 모릅니다. 다윗은 그것을 자신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징벌을 내리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에 어떤 일이 발생하냐면요? 다윗의 대적들이 “기회를 잡았다. 이때에 다윗을 없애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에요. 심지어 다윗과 가까웠던 사람들까지도 배신을 하는 거에요. 9절을 보세요.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발꿈치를 들었다.”는 말이 히브리어로는 “배신을 했다.”는 관용적 표현입니다. 말이나 나귀가 주인을 걷어차는 모습에서 따온 말이랍니다. 주인을 걷어차는 것은 주인에게 나쁜 일을 행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다윗은 지금 아주 불쌍한 상황에 있습니다. 병이 들어서 너무도 아픕니다. 그런데 돌보아야 할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다윗을 배신하였습니다. 그러니 너무도 힘이 드는 상황입니다.

“그러하오나,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생과는 다르게 하나님은 가난하고 연약하고 불쌍한 사람을 오히려 돌아보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 하나님께 “하나님.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그렇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연약한 우리를 외면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고아와 과부, 나그네와 같이 연약하고 가련한 사람을 보살피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세상에 오셔서 세상에서 외면당하는 연약한 사람을 찾아서 함께 식사하시고 복음을 전파하시고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가난하고 힘이 없는 사람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을 복 주시고, 행복하게 해주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예수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신과 같이, 예수님과 같이, 가난하고 힘이 없는 연약한 사람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을 복 주시고,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행복한 사람인가? 하나님을 닮아 사는 인생입니다. 예수님을 본을 받아 사는 인생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닮고, 예수님을 본을 받아서 복이 있는 사람, 행복한 사람들로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우리 교회 성도님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참 행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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